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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9 [영화]박쥐(Thirst, 2009)너무 깔끔해서 예쁘기만한 괴기 판타지... 2
posted by 내블로그 2009. 5. 9. 13:10

보는 내내 하나도 안 무서웠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만들려는 노력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
하지만 이러한 깔끔함이 영화를 보면 보통 한 두 순간 있게 마련인 울컥하게 하는 감동들을 반감시켜 버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괴기 판타지라고 한 이유.
1.흡혈귀들이 너무 귀여웠다 ㅋㅋ.
송강호 씨도 김옥빈 씨도...흡혈귀가 아니라 장난꾸러기 요정들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2.그리구 태주의 집과 그 주변의 세트가 너무 익조틱했다. 
 웬지 우리나라라기 보다는 일본의 복고주의 정취(짙고 어두운 색 벽과  유성기를 통해 나오는 아날로그음원들)의 느낌이 난다던가 홍콩영화에서 있을 법한 퇴폐적인 공기(어두운 가운데 방바닥이 아닌 의자에 둘러 앉아 있는 등장인물들)등등... 
거기다가 김옥빈이 뛰어다니던 골목길도 웬지 일본의 상점가에서나 있을 법한 느낌을 받았다.

흡혈귀가 등장한다고 해서 영화 보는 동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갈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일 없이 의외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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